How to 조립 시리즈는 여러 편의 글로 나눠 작성될 예정이다. 어떤 분야의 작업을 하든, 컴퓨터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하고 어떤 부품이 어떤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지 상세히 파고드는 글이 될 것이다. How to 조립 시리즈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본인에 맞는 자기만의 컴퓨터를 갖는 것이다. 따라서 각 분야별로 편을 나눠 작성할 예정인데, 주로하는 작업 한 편만 보고 구입하기 보다는 본인이 하는 모든 작업에 해당하는 편을 모두 읽은 후에 구입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리즈 목차
0. How to 조립(0) : 브랜드 컴퓨터 절대 사면 안되는 이유
1. How to 조립(1) : 컴퓨터 알고 구입하자
2. How to 조립(2) : 컴퓨터 부품에 대한 이해와 선택 순서
3. How to 조립(3) : 업무 & 멀티미디어 컴퓨터
4. How to 조립(4) : 게이밍 컴퓨터(작성 예정)
5. How to 조립(5) : 사진 작업용 컴퓨터(현재)
6. How to 조립(6) : 영상 작업용 컴퓨터(작성 예정)
7. How to 조립(7) : 프로그래머용 컴퓨터(작성 예정)
8. How to 조립(8) : 인공지능 학습 컴퓨터(작성 예정)
9. How to 조립(9) : 디자인과 쿨링(작성 예정)
10. How to 조립(10) : 구매 업체 선정 및 사후 관리(작성 예정)
11. How to 조립(11) : 결론 및 기타 사항(작성 예정)
들어가며
How to 조립 시리즈 글들을 쓰면서 유튜브에도 영상을 올려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한 지인의 부탁이 들어왔다. 지인의 사촌누나가 사진 스튜디오를 개업하는데 컴퓨터를 맞춰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영상도 찍을 겸 해서 시스템 구성부터 조립까지 직접 진행을 하고, 몇 가지 테스트까지 한 결과 꽤나 잘 구성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신있게 독자분들께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튜브 영상
표준사양
본체 이외에도, 원활한 사진 작업을 위해 유선과 동일한 응답속도를 지원하고 준수한 성능의 센서를 채택한 로지텍 G304 무선 마우스와 사진 작업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델 U2718Q 모니터를 함께 구성하였다.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사진 작업용 컴퓨터의 경우 CPU와 RAM, 저장장치의 성능이 중요하다. 그래픽카드는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긴 어렵지만 10만원대의 그래픽 카드라면 어떤 제품이라도 큰 성능 차이를 볼 수는 없다. 다만, 장기간 사용을 감안한다면 추후에 얼마나 그래픽 리소스가 더 필요할지 모르므로 10만원대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RX570 제품을 추천한다.
모니터
델의 울트라샤프 라인업은 사진 작업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전문가용 모니터이다. 델의 모니터 품질이 예전만하지 못하면서 뷰소닉이나 벤큐 같은 경쟁사의 제품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지만 여전히 델이 업계 표준에 가까우므로 무난하게 가고 싶다면 델 제품도 괜찮다. 27인치는 U2718Q, 32인치는 U3219Q가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전문가용 라인업이다.
CPU
2019년 9월 현재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에서는 최대 6코어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6코어 이상의 CPU는 성능 낭비가 될 수 있다. 가장 높은 성능을 내는 6코어 CPU는 3600X이지만 가격 대비 큰 매리트가 없기 때문에 3600으로 구성하였다.
RAM
RAM은 16GB을 권장하며, 일부 케이스에 지나지 않지만 고화소 편집이나 대량 처리 등 때문에 RAM이 부족한 상황이 올 경우 추가로 16GB를 더 장착하여 32GB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부터 32GB로 구성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삼성 DDR4 2666MHz 8GB 제품 2개로 듀얼채널 구성하였는데, 라이젠 시스템은 RAM 클럭이 CPU 성능에도 영향을 주는만큼 3200MHz에 CL18로 오버클럭을 적용하였다.
저장장치
사실 저장장치의 선택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사진 저장의 경우 많은 공간이 필요하므로 HDD 위주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HDD가 요즘 대부분 5400rpm으로 나오는데 사진 작업의 용의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7200rpm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로우 파일 편집을 조금 더 빠르게 하고 싶다면 HDD는 완성본 백업용으로만 사용하고, 편집 시에서는 로우 파일을 SSD에 저장하고 작업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SSD가 250GB로도 충분히 가능하긴 하지만, 넉넉히 사용하기 위해서 500GB 정도로 가는 것이 좋다.
WD Blue 3D SSD는 디램을 탑재한 SSD 중 저렴한 축에 속하는 제품으로 컴퓨터로 어느정도 이상의 성능을 요하는 작업에는 반드시 이 정도의 SSD를 사용해주어야 불편함이 없다. 디램리스 제품에 대해 사무용이나 멀티미디어용으로는 사용해도 괜찮다라고 언급했지만, 작업 용도로 사용한다면 성능적으로 체감이 될 정도로 성능이 떨어지니 조금 더 투자하길 바란다.
참고로 보증기간이 짧아도 상관없다면 삼성전자의 PM981 NVMe SSD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OEM용 벌크 제품인데, 삼성전자의 정식 AS를 받을 수는 없지만 전자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나면서 가격대는 큰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스
케이스는 ABKO NCORE 새턴 풀 아크릴 슬렌더 제품을 사용하였는데, 가격대비 쿨링이 우수하다는 평을 보고 선택하였다. 실제로 기본 쿨링팬이 4개나 되면서 쿨링팬 개별 성능 또한 기본 팬임을 감안하면 꽤 좋은편에 속했다. 또한 RGB 팬 덕분에 디자인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영상에서는 다소 싼티나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싼티나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원래 사진관에서 책상 밑에 본체를 두려고 했는데, 결국 본체가 예뻐서 책상위로 올렸다고 들었다. 그 정도로 디자인 또한 충분히 괜찮은 케이스이기 때문에 충분히 추천할만 하다. RGB가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이 케이스를 추천하는데, 원래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고 케이스를 구입하려고 하였으나 디자인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3만원이라는 가격에 쿨링까지 좋은 케이스 찾기가 쉽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뒷 편의 선정리 공간이 작아서 선정리가 정말 빡세다. 뭐 조립하는 김에 10 ~20분 더 고생한다 치면되고, 조립대행을 맡긴다면 구매하는 사람이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마치며
기본적으로 작업용 컴퓨터는 오래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어야한다. 어차피 좀만 지나면 더 좋은 제품 나오는데 많은 투자를 해야하나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다양한 장비와 연동해서 사용하다보면 컴퓨터를 교체할 때마다 뭔가 하나씩 문제가 발생하거나 문제가 없더라도 상당한 시간 비용을 지출해야함을 감안할 때 살짝 오버스러운 사양을 구입하여 오래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한 번 구입해서 오랫동안 무탈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컴퓨터로 전문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컴퓨터 구입에 신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