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일년동안 세계에서 폐기되는 폐건전지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나요?
무려 6억개에 달한답니다. 일반적인 알카라인 건전지를 쓰면 이렇게 자원 낭비인 동시에 환경오염을 불러옵니다.
그리고 건전지를 사는 돈도 더 많이 듭니다. 그래서 이미 건전지 많이 쓰시는분들은 충전지를 사용하고 계실겁니다.
저는 이미 충전지가 있었습니다. 그전에는 2400mAh의 용량을 가진 제품이었는데 자연방전율과 메모리 효과 때문에 사용하기 매우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바로 쓸 수 있는 알카라인 건전지를 주로 사용해왔구요.
하지만, 건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이 늘수록 건전지 사는 양이 많아지고 돈도 많이 들어갔습니다. 저희집은 도어락, 여러 리모콘, 휴대용 스피커, 무선 키보드, 무선 마우스, 휴대용 선풍기 등이 건전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피커는 4개의 건전지가 들어가지만 1개월에 한번씩 갈아야하고, 무선 마우스 또한 저전력제품임에도 불구하고 2개의 건전지로 1개월밖에 쓰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돈도 돈이지만, 환경 오염이 우려되더군요. 저처럼 건전지를 낭비한다면, 지구가 남아나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충전지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산요의 에네루프 신형 2000mAh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에네루프 신형은 단순한 충전지인데도 디자인을 언급할 만큼 동글동글하니 귀여운(또는 예쁜) 디자인입니다.
성능
알카라인 건전지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알카라인 건전지의 성능이 너무 가변적이긴 하지만, 구지 비교를 하자면 1.5V인 알카라인 건전지에 비해 1.2V인 니켈수소 전지가 전압면에서 딸리지만, 대부분 그것을 감안하여 제품설계를 하니 전압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에네루프 신형 AA 사이즈는 2000mAh의 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일반적인 알카라인 건전지보다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명
충전지를 사는 이유가 충전을 하면서 두고두고 계속 쓸 용도일텐데 수명이 짧다면 안습이겠지요. 다행히 에네루프 신형은 1500회 충전이 가능한 수명이 가장 긴 니켈수소 전지입니다. 그리고 완충 후 일년이 지나도 충전용량의 90%가 남아있으며, 충전지의 허점인 메모리 효과를 거의 없는 수준으로 만들어 편하게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가격
가격은 2개당 5000~6000원으로 일반 건전지보다 4~5배 정도 비싸지만, 최대 1500회 사용할 수 있다고 봤을 때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습니다.
충전기
니켈 수소 충전지를 사용할 때는 충전지가 필수지요. 바로 어댑터에 꼽을 수 있고, 급할 때는 2개를 2배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며, 완충 후 대기 전력도 낮은편인 산요 에네루프 충전기(NC-MQR06W)를 추천합니다. 더 좋은 충전기도 있으나, 만 5천원 정도의 부담 없는 가격임을 감안할 때 가장 적절한 제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총평
에네루프 신형 충전지는 알카라인 건전지보다 사용시간이 길고, 1500회까지 충전이 가능해 매우 경제적이며, 환경 친화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타사의 충전지는 500회 충전에 메모리 효과가 있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에네루프 신형과 달리 자연 방전 때문에 필요할 때 제때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좀 절약하고,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인 충전지 사용을 권장하는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