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뿐 아니라, 버스타면서 많이 볼 수 있는 C사의 DSLR 광고, 일본 S사의 DSLT TV 광고, 영화관만 가면 맨날 지겹도록(그래도 한효주 보는맛에 ㅎㅎ) 보는 국내 S사의 미러리스 카메라 광고 등 고급 카메라 광고가 요즘 많이 뜹니다. 그만큼 시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겠지요.
특히 미러리스 시장이 가장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 전통적인 제조사들에서는 미러리스의 대응이 늦어 별로고, 카메라 업체를 인수하여 비교적 최근에 카메라 사업을 시작한 대기업들은 다소 뻥스펙의 경향이 큽니다. 그리고 왜 미러리스가 좋은 줄도 모르고 그냥 좋다하니 구매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봤습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카메라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일종의 가이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은 저조차도, 이 많은 카메라 종류를 다 써보기 전에는 왜 이렇게 많은 종류의 카메라가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정말 용도별로 카메라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사진 찍는 것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아니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쓸데없이 DSLR 샀다가 무거워서 장롱에 처박아 두는 것보다는 콤팩트 디카로 몇방이라도 찍는게 나은 거지 않습니까?
쉽게 쓰려고 했으나 이해가 되지 않으실 경우 댓글로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가이드는 시리즈 형식으로 여행용, 육아용, 일상용, 연예인 촬영용, 고화질, 대형 인화용 추천 제품에 대해 상술할 예정이며, 다소 변경될 수도 있습니다.
1. 카메라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카메라의 용도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단순한 풍경사진, 인물사진에서부터 스포츠나 콘서트 사진, 그리고 영상을 기록할 때 사용합니다.
그래서 DSLR, DSLT, 미러리스, 하이엔드, 콤팩트 등의 카메라 류와 가정용 캠코더, 전문가용 캠코더 등으로 나뉩니다. DSLR은 그 중에서도 여러 용도에 최적화된 각각의 모델들이 있으며, 미러리스는 풍경과 여행용으로 사용되고, 하이엔드는 일반 디카보다는 높은 성능을 바라지만 복잡한건 싫은 분들이 선호하시며, 콤팩트 디카는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지만, 스마트폰 카메라의 발전으로 후퇴하고 있는 제품군입니다. 그리고 가정용 캠코더는 가벼우면서,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동영상만큼은 잘 찍을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전문가용 캠코더는 찍기만 잘해도 방송에서 보던 그 화질수준을 볼 수 있지만, 무게와 크기가 상당하기에 가정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2. 제조사별 특징
1. 캐논 : 인물에는 캐논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요. 후보정을 안할 경우 인물 사진은 캐논이 제일 나은건 사실이나, 후보정 생각할 경우 니콘이 더 낫습니다. 다만, 사진을 작품으로 만드려는게 아니라, 그저 간편히 고화질의 추억을 담기를 원하는 소박한 유저의 경우 캐논이 낫습니다. 캐논의 경우는 많은 바디가 JPG 최대 연사속도로 계속 촬영이 가능할 정도로 연사처리 성능은 좋습니다. 단점은, 바디 조작성이 니콘이나 소니에 비해 좀.. 캐논의 AS는 시장 1위답게 꽤 좋은편에 속합니다.
2. 니콘 : JPG 사진이 자극적이지 않으며, 디테일이 살아있어 풍경에 좋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또한 RAW 파일의 용량도 니콘이 가장 크더군요. 니콘은 AF 부분이 강합니다. 하지만, JPG로 인물을 찍을 경우 광원에 따라 시체색이 돌기도 한다는 점이 큰 단점중 하나입니다. 물론, 후보정을 해서 없앨 수 있는 부분이지만, 단점은 명백한 단점이지요. 니콘의 AS 또한 캐논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있습니다만, 어느쪽이 좋다가 의미가 없을만큼 양쪽다 AS가 괜찮다고 봅니다.
3. 소니 : 카메라를 그냥 기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왜 그걸 사야하는지보다 초당 12연사로 연속 17장밖에 못찍는데도, 초당 12연사만 강조하고 다니는.. 게다가 지금까지 소니 제품 많이 써봤지만, 이렇게 AS가 개똥인 회사는 처음입니다. 25만원짜리 이어폰을 사면, 그 짧은 6개월 AS 기간주고, 그 기간내에 갑자기 외장재가 떨어져서 갔더니 무상수리는 커녕, 유상수리도 불가.. 지들이 이상하게 만들어놓고;; 디카를 사면 호갱님.. 정가 49만원 디카를 샀는데 몇개월 후 과실로 수리맡겼더니 수리비 15만원나온다고 차라리 걍 하나 사라고 합니다.. 필요 없어서 수리 안했지만.. 이게 고객한테 함부로 할 소린지요.. 또 A77 가지고 상담원한테 12연사 표기에 대해서 따졌더니 애매한 말로, 낚시질 그리고 리플레이 시작하네요.. 그래도 DSLR 같은 제품들은 AS가 그나마 나았습니다. 아무래도 카메라, 캠코더 쪽 빼면 소니가 이미 망했겠죠..
참고, 그래도 기술적 혁신에 대해서는 소니가 뛰어나긴 합니다. DSLT가 초심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특히 3틸트 LCD는 사기입니다;; LCD가 돌지 못하는 방향이 없는데다, 그게 캐논이나 니콘 중급기 이상에도 들어간다면 대혁신일텐데 소니 기술이란게 아쉬울(음? 소니 너무 까는거 아닌가??) 정도니 말이죠. 왜냐하면 캐논 니콘의 중급기 이상에서는 왼쪽 버튼 때문에 회전 액정 조차도 못 쓰는 형편인데, 3틸트 LCD는 LCD 주변에도 버튼을 위치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러리스에서는 번들렌즈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나, 삼성 렌즈는 기존 렌즈가 이에 못지 않은 수준의 부피입니다.
또한 전 제품군을 통틀어서, 동영상 기능 만큼은 어느 제조사보다 낫다고 봅니다. 원래 캠코더 만들던 회사이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지요. 대부분의 제품이 GPS를 탑재한 것도 큰 장점입니다. 캐논이나 니콘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GPS가 내장이 되지 않아서, GPS 유닛을 써야하는데, 20~30만원하는건 애교요, 매우 거추장스럽기까지 합니다.
4. 삼성 : AS는 생각만큼 좋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안좋다는 뜻은 아니고, 스마트폰에서의 삼성의 AS 수준을 기대하면 안된다는게 제 지인들의 의견입니다. 실제로 캐논이나 니콘에 비해 AS 센터 많은 것 빼곤 부실한 형편입니다.
최근 미러리스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항상 광고하는데, 제발 다른 편도 만들어주시죠. 벌써 똑같은거 수십번 봤습니다. 미러리스 부분에서 스마트 기능을 처음 도입하였으며,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해 라이브뷰를 볼 수 있으며, 셔터를 누를 수도 있습니다. 또한 SNS나 스마트폰으로 공유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광고는 정말 감성적으로 혹하게 만들었는데, 문제는 바디가 2%부족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3. 고가의 카메라를 선택함에 있어서 마음가짐
고가의 카메라를 구입해두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입니다. 본인이 얼마나 무거운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지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성능보다 그것이 더 중요합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긴 합니다. [예) 연예인 촬영용 카메라 –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부류인거 누구보다 잘 압니다. 처음에는 무리가 많이 가도 나중되면 적응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무게를 선택했더라도, 한 두번 귀찮아지기 시작하면, 영영 바이바이입니다. 정말 힘들때가 아니라면, 되도록 카메라를 소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사진이 맘에 안든다고, 카메라 탓만 하면 안됩니다. 사진 촬영 기술에 따라 천차 만별의 사진이 나오고, 그 카메라의 특성을 이해하고 분위기 좋은 사진을 연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음이 분명합니다.
4. 용도별 추천 카메라
용도별 추천 카메라에 관한 글은 관련글로 상술할 예정입니다.(사실상 다듬어 올리기만 하면 될듯합니다. 5가지를 이글에 다 서술하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자르게 되었습니다.) 목록은 수정될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신분은 댓글로 추천해주시기 바랍니다.
(1) 여행용 카메라
(2) 육아용 카메라
(3) 일상용 카메라(작성중)
(4) 연예인 촬영용 카메라(작성중)
(5) 고화질, 대형 인화용 카메라(작성중)
마치면서 드리고 싶은 말은 그저 했던말 반복하는 꼴이긴 합니다.. 화질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고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카메라는 셔터를 누를 때 빛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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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재미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ㅎㅎ
니콘 색감도 이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 저광량 or 복합광 상황에서의 피부톤은 ..ㅠㅠ
그래서 속편하게 메이커별로 다 들고다닙니다 ㅎㅎ
허걱… 메이커별로 들고다닐바에야 후보정으로 커버하는게 낫지 않나요? 하나에 올인해야 들고다니기 편한건 물론, 더 좋은 장비를 살 수 있는데 말이죠.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ㅎㅎ
스포츠 용도로 D3를 사용하는데요.. 그 가격대 수준에서 캐논 카메라는
스포츠 용도로는 쓸게 없다는 단점이ㅠㅠ 그래서 캐논 하나 더 들였습니다 인물/실내용으로 ㅎㅎ
그리고 니콘 jpg는 인물색감 후보정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이상한
톤을 만들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RAW 촬영시는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하나하나 다 잡아주려면 그것도 큰 일입니다 ㅠㅠ
가격대가 애매하긴 하군요.. 원두막4로 가기엔 부담스러우셨나 보군요. 이제는 당장 찍을게 있으니 천천히 1DX를 사시기 위한 저축을 하시는거 어떠실런지 ㅎㅎ
제 친구보니까 그래도 시체색 보정 그렇저럭 잘 하던데 쉬운건 아니였군요. 그래도 시체색 스트레스 받는것보단 캐논꺼 저렴하게 하나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기 하네요.
연예인촬용용은 누굴찍으시려고…..ㅎㅎ
아이돌팬들도 DSLR 많이 구입합니다. 저는 다용도로 쓰긴하지만, 소녀시대 팬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