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KT의 LTE 무제한 요금제가 유출되었습니다. 620요금제부터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신, 하루 5GB 이상 사용할 경우 QoS로 트래픽 상황에 따라 속도를 제한한다는 방침입니다. 5GB는 3G 때보다 훨씬 많아보이지만, LTE는 그만큼 빨리소비하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54요금제로 3G 쓰면서 하루에 수백메가정도 사용했지만, QoS로 제한 걸린적이 한번도 없음을 감안한다면, 일부 트래픽 과도지역을 제외하면 많은 지역에서는 실질적으로 완전 무제한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KT 무제한 요금제 출시와 동시에 가입해 지금까지 사용중이지만, 벚꽃축제 때나 불꽃축제 등 초대형 행사 때가 아닌한 단 한번도 3G가 느려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빽빽이 서있는 지역이 아닌한, LTE 무제한 요금제를 실시해도 트래픽 대응 능력은 생각보다 좋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LTE 전쟁은 진행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방통위의 보조금 규제로 인하여, 대대적인 보조금 지원보다는, 일부 대리점이나 짧은 시간동안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형태로 되고 있으며, 이마저도 62요금제 가입시 실구매가 0원이었던 17만원 갤럭시 S3 대란때처럼 보조금이 여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조금더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제한 요금제는 필수 사항입니다. 다른 통신사들이 방통위에 비슷한 요금제를 인가받아 출시하기 전까지 가입자를 폭풍흡입할 수 있는 방편이거든요. 보통 2년 계약을 하기 때문에 통신사들에겐 사실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SKT나 KT의 무제한 요금제 루머가 돌기전인 10월부터 무제한 요금제가 결국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해왔었구요.
이번에는 KT의 LTE 무제한 요금제가 유출된건지, 아니면 조작에 불과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두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번 무제한 요금제는 현실성이 있다고 봅니다. 저번 SKT 무제한 요금제보다 더욱 현실성이 있는 요금제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은 물론, KT는 LTE 3위로 계속적으로 엄청난 가입자 이탈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KT는 지금 칼을 빼들지 않는다면, 결국 LTE 시대의 LGT가 될 것임을 모르진 않을 것입니다. 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KT는 사실상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불가피합니다.
둘째는, 만약 이것이 조작이라도,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통신사에 각인 시켜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닥 현실성 없는 SKT 무제한 요금제 루머에도 소비자들은 크게 반응을 했으며, 더 정교한 루머를 만들어서 또 다시 이슈거리가 되었다면, 그것은 바로 소비자의 심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LTE 전쟁을 하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무제한 요금제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만, 반대로 SKT나 유플러스는 무제한 도입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을 수 있고, 이 때문에 언플로 대응하는 것 같지만, 경쟁에 의해서 분명히 LTE 무제한은 어떤 식으로든 헤비유저를 잡을 방안을 마련해서 내놓을 것입니다.
점점 시기가 늦어지는 아이폰5 국내출시, 과연 LTE 무제한 요금제와 함께 등장할지 정말 기대되는 제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아이폰5도 좋지만, LTE 무제한 요금제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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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이거 가짜라는 것을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특히. KT요금제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부분의 표 아래의 ‘데이터 무제한에 경우’의 맞춤법 틀림을 보시면 바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통화시간과 문자건수의 정렬이 딱 떨어지지않는것도 보실 수 있구요..
자세히 보니 그렇군요.
저는 무제한 요금제가 유출되었다는 표현을 쓰긴했지만, 저게 진짜일거다에 중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무제한 요금제가 논의될 수 밖에 없다와 소비자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얼마나 원하는지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