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보이기 위한 스펙보단 사용자를 위한 스펙을 올리는데 치중하여 성공한 회사입니다.
보이기 위한 스펙은 별로 생각하지도 않기에, 실제로 애플 제품을 써본 사람이 아니고서야 애플 제품이 왜 인기 있는지를 이해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사용자를 위한 스펙이 뭐길래 이리 강조를 하느냐하면 바로 소프트웨어와 카메라 센서의 퀄리티, 렌즈, 배터리 타임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먼저, 하드웨어부터 간략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카메라 렌즈의 경우 일반 소비자들은 500만화소, 800만화소만 구별하지 렌즈의 성능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화소수는 사진의 크기를 나타낼뿐이지, 500만화소 이상이면 사진의 퀄리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아이폰4S는 더 빠르고, 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이미지 센서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흔들림이 적고, 야간 촬영에도 유리합니다. 사진의 퀄리티의 많은 부분을 미세한 흔들림과 야간촬영시 고ISO에 의한 노이즈가 좌지우지하는만큼 화소수보다 더욱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렌즈도 빛을 많이, 더욱 균일하게 받아들임으로서 사진 퀄리티 향상에 기여합니다. 또한 배터리 소모가 큰 듀얼칩 구조를 피하기 위하여 WCDMA와 LTE가 원칩 형태로 제공되기 전까지 LTE를 지원하지 않으며, 아이폰4의 경우 800MHz 싱글코어, 아이폰4S의 경우 800MHz 정도의 듀얼코어를 탑제하며, 소프트웨어적으로도 일시정지 멀티테스킹 같은 기능을 통해 배터리를 절약하며, 그 결과 여타 안드로이드폰보다 배터리가 상당히 오래가는편입니다.
iOS5
iOS5는 아이클라우드, 시리, 미리알림 등의 주요 기능을 주요 내용으로한 200가지의 기능을 추가한 큰 업데이트입니다. 기존 iOS4에서는 혁신적인 멀티테스킹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번만큼 기능이 다양하게 추가되지는 않았습니다.
iOS5가 왜 그리 중요한가?
앞서 말햇듯이, 애플은 사용자를 위한 스펙을 만드는데 열중합니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입니다. iOS는 폐쇄적 운영체제라는 욕을 먹기도 하지만, 운영체제의 최적화와 성능 부분에서는 어느 운영체제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 예를 단적으로 보여는 사례가 바로 갤럭시S2와 iOS5를 탑제한 아이폰4의 벤치마크 성능입니다. 사실 저도 그 부분은 의심스러워 직접 갤럭시S2와 iOS5로 업그레이드한 아이폰4를 동시에 브라우저마크로 벤치마크한 결과 아이폰4는 51400점대가 나왔고, 갤럭시S2는 50600점대가 나왔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결과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단, 벤치마크는 웹브라우징에 한정되므로 전체적인 성능과 일치하진 않습니다.) 실제로도 사파리의 웹 브라우징 속도는 매우 대단합니다. 통신상태만 좋다면 모바일 웹은 막힘없이 팍팍 뜨며, PC버전 네이버 또한 5~6초내에 뜨는 수준입니다. 또한 여러 기능의 지원으로 편의성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iOS5 설치
iOS5 업데이트는 공개된 새벽때 엄청난 인증 오류들을 일으켜서 유저들을 화나게 하기도 했지만(저도 그것 때문에 5번이나 업데이트 시도를 했습니다.), 아침시간까지 가자 조금씩 안정이 되고, 현재는 아무 이상 없이 업데이트가 되고 있습니다.
1. 기기를 연결하고 아이튠즈에서 기기를 선택하고 요약탭에서 업데이트 확인 또는 업데이트 버튼을 누릅니다.
2. 창이 뜨는 족족 승인버튼을 누르면, iOS5 업데이트 파일 다운로드가 되고, 백업이 시작됩니다.
3. 백업이 완료되면 업데이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4.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데이터를 자동으로 복원하기 시작하는데, iOS5에서는 동기화중에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유의바라며, 저는 동기화중이라고 안 떠서 뭔가 이상하다..하고 고민을 했더랍니다..
5. 기기를 처음 사용하게되면 설정을 거치게 되는데, 화면에서 하라는대 하면 손쉽게 설정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iCloud
iCloud는 모두 아시다시피, 애플이 Mac, iOS 이용자들을 위해 무료로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iCloud를 통해 기기간에 메일, 달력, 메모, 문서, 미리알림, 연락처, 사진 등을 동기화하며 Mac에서는 다운로드 받은 사진을 영구 보관합니다. 따라서 기기간에 전송의 경우 컴퓨터와 연결할 필요없이 무선으로 동기화되며, Mac은 그것을 받아 영구적으로 보관합니다. 또한 iBooks의 경우 책갈피 동기화로 책갈피는 물론 읽던 부분까지도 동기화됩니다.
또한 기기를 무선으로 iCloud에 백업할 수 있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데이터만 저장해 공간을 줄이는 방법을 쓸 것 같고, 메시지와 홈화면과 앱 배열 사진과 책, 기기 환경설정을 백업합니다. 음악과 동영상 같은 미디어는 백업이 불가합니다(=.=;;)
기본적으로 5GB가 제공되며, 기존 모바일미 사용자는 20GB 플러스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 40불로 20GB의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으며, 연 50불로 50GB의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늘리면 뭐해, 음악이랑 동영상을 어쩔거야!!)
알림 센터
알림 센터는 알림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량한 것으로 전화를 제외한 알림들은 모두 상단에 잠깐 표시되었다 없어져 하고 있는 작업을 방해하지 않으며, 잠금화면에서 알림을 확인 가능하며, 상단 상태표시바에서 아래로 스크롤하면 알림 센터 창이 내려오게 되며, 날씨와 주가, 스케줄, 미리 알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트위터 같은 앱들을 알림센터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상당히 해메었습니다. 허나 설정에서 알림에 들어간다음, 앱을 선택해서 알림 센터 기능을 켜주면 되는 것이었으며, 알림을 배너로 표시할 것인지, 기존처럼 새창이 뜨는 알림으로 표시할 것인지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파리 업데이트
사파리는 애플 제품들의 기본 브라우저로 빠른 속도와 편리한 UI가 장점인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iOS5를 탑제한 기기들의 웹 브라우징 속도가 기존대비 50%가량 향상됩니다. 이것이 아이폰4가 웹 브라우징 속도에서 갤럭시S2를 넘게된 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애플 모바일 제품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아이패드2는 무려 10만점대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사파리5에서 제공되던 읽기도구를 iOS에도 탑제하여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게 기사를 변환하거나, 그 기사를 저장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씁니다.
시스템 속도 향상
사파리만 빨라진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속도도 좀 더 빨려졌습니다. 폴더진입이 그전에는 아이폰4에서도 약간 프레임수가 떨어져 부자연스러웠는데, 이젠 자연스럽게 진입됩니다. 그리고 다른 어플리케이션 이용 또한 좀 더 빨라졌습니다.
미리 알림
미리 알림 기능은 특정 시간이나, 특정 장소를 떠날때, 특정 장소에 도착했을 때 미리 등록한 알림을 울려줍니다. 다만, 국내법 때문에 현재 위치 확인을 할 수 없어 반쪽짜리 기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시리(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동영상 보기]
기존의 음성인식과는 차원이 다른 인공지능으로 터치기반 유저 인터페이스를 보완할 사용자 친화적인 음성인식 인터페이스의 기초를 세운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초인만큼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인공지능들을 구체화 시켰다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됩니다. (방대한 iOS 앱들과 호환만 잘되면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이 갖취진다면, ‘Command’라는 영어단어를 모른다면 시리를 실행하고 “Command가 무슨 뜻이야?”라고 한다면, 아이폰은 즉시 설치된 사전에서 ‘Command’라는 단어를 찾아 보여줄 것입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겠지만, 생각만해도 멋지지 않나요?) 시리에는 학습 지능이 있어 호환성을 구지 따질 필요가 없겠군요. 이럴땐 이런 어플을 사용하라고 학습시키면 될테니.. 어느정도까지 학습이 가능한진 아직 모르겠지만, 유저들에의해서 밝혀진 지능수준은 내 아버지는 OO이야라고 말하면 아이폰을 그것을 학습하고 다음번에 시리를 실행해서 아버지와 말하고 싶어라고 말한다면, OO의 번호로 전화를 합니다. 베타치곤 대단합니다.
한국어는 아직 미지원이지만 애플에서도 공식적으로 내년안에, 그리고 루머로는 내년 상반기 안에 한국어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트위터
트위터 앱을 설치하면 기본앱에서도 바로 트위터에 글쓰기를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앱에서는 사진을 보내고,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는 링크를 트위터에 보낼 수 있습니다.
iMessage
아이메세지는 일반 문자처럼 보낼 수 있으며, 메시지 앱에서 iOS5 유저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아이메시지를 보냅니다. 카톡 같은 무료 메시지 앱이 있지만, 아이메시지는 편의성 측면에서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효용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배터리 타임
3일동안 사용해본 결과 배터리 타임이 늘었습니다. 특히 웹브라우징에서 배터리 타임이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사파리의 브라우징 성능의 개선에 의한 효과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도 배터리 타임이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와이파이 핫스팟의 배터리 소모도 약간 줄어들었습니다.
카메라 기능
잠금화면에서 홈버튼 두번 클릭하면 카메라 버튼이 생기는데 터치하면 카메라가 실행됩니다. 또한, 격자 기능이 생겨서 좀 더 편하게 구도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볼륨 업 버튼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사진 편집 기능은 기본사진앱에서 사진을 간단히 편집할 수 있는 기능으로, 자동 보정 기능과 자르기 기능, 회전 기능과 적목현상 제거 기능이 탑제되었습니다. 초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편집할 수 있는 것들이 적기 때문에 편집을 할 줄 아시는 분들은 서드파티앱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뉴스 가판대
뉴스 가판대는 뉴스 가판대용으로 나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여 뉴스 또는 잡지를 모아 볼 수 있는 텍스트 콘텐츠 허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원래는 뉴스 스탠드가 폴더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뉴스 스탠드를 쓰지 않는 경우 두 애플리케이션을 겹쳐 폴더를 생성한 직후 뉴스 스탠드를 그 폴더에 넣으면 들어갑니다. 다만, 폴더에 들어가면 작동되지 않습니다.
PC 프리
더 이상 iOS기기가 PC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기존엔 활성화 시키거나 OS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백업하려면 PC 또는 Mac이 필요했지만, 이젠 이 모든 것을 기기내에서 할 수 있으며, 백업은 아이클라우드에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웹브라우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파일 형식에 제한이 있고 파일 관리를 할 수 없으므로, 엄연히 말하면 아이튠즈가 서비스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콘텐츠 받기 위해선 꼭 PC가 필요합니다.
무선 동기화
PC 또는 Mac의 아이튠즈와 무선으로 동기화됩니다. 저처럼 항상 iOS 기기들을 Mac이나 PC에 연결해서 충전하는 사람이라면 이 기능이 그리 유용한 기능은 아닙니다. 전원과 와이파이가 연결되어야 자동 동기화가 되며, 그냥 와이파이만 연결된 경우 수동으로 동기화를 시작할 수 있으며, 속도는 유선 동기화의 4분의 1수준입니다.
기타 추가된 기능
iPad에만 적용된 멀티태스킹 제스쳐는 네손가락으로 옆으로 쓸면 실행되고 있는 다른 앱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위로 올리면 멀티태스킹바를 볼 수 있으며, 핀치하면 홈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서는 진동 패턴을 사용자가 만들 수 있으며 아이폰에서는 iPod이라는 앱으로 음악과 동영상 앱이 합쳐져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음악과 비디오 앱이 분리되었습니다. 또한 아이폰4S와 아이패드2는 Airplay 미러링이 가능하졌습니다. 또한 아이폰에서 알림시 LED를 깜빡이게 할 수 있으며, 소리의 좌우 밸런스를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설정-일반의 사용 내용탭에서 애플리케이션별 용량을 확인하고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은 하드웨어보단 소프트웨어를 차별화 시켜왔으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의 애플의 혁신은 대단합니다. iOS5 또한 역시 애플이구나라는 생각을 들게한 업데이트였으며, 적어도 소프트웨어에서는 애플에 대적할 수 있는 회사가 없고, 앞으로도 다른 회사가 소프트웨어로 대적하기는 힘들 것 같다는 것을 증명해보이는 업데이트인 것 같습니다. 일년이 지나 유상수리까지 받은 아이폰4가 하루사이에 새로운 폰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폰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그런 폰으로 말입니다. 만약 사용자 위한 혁신을 하는 애플이 아니였다면 이게 가능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