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네이버는 뉴스 캐스트를 통해 각 언론사의 뉴스들을 무작위로 노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악용되기 시작하여 언론사들은 좋은 기사로 인정을 받기보다는, 낚시성 제목을 달아서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것에만 집중하였습니다. 게다가 신문 유료구독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사의 질이 떨어짐은 물론, 일부 이용자들은 제목만 보고 오해를 하게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또한, 언론사들의 경우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어, 광고에서만 수익을 내게되어 기사 옆에는 엄청난 광고들이 달리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는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서 뉴스 캐스트 대신 뉴스스탠드라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언론사를 초대해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적용일은 내년 1월 1일 부터입니다.
1. 무작위 기사 노출 -> 언론사 메인 노출
기존 무작위 기사 노출의 경우에는, 낚시성 제목을 올려서 단순히 클릭하게만 만들면 광고 수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사 내용과 상이하거나, 오해할만한 내용을 제목으로 적어 트래픽을 늘였습니다. 수익 앞에서 언론사의 이미지 관리 따위는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기사의 내용보다는 제목 다는 것에 공을 들이고, 사람들이 클릭할만한 기사만 만들어내는 상황으로 번지게 되었습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맨날 낚이고, 좋은 기사들은 잘 보이지도 않고 하니 여간 짜증나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사대신 언론사 메인이 네이버 메인의 뉴스 스탠드에 뜨면서, 언론사는 좋은 기사들을 써야만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고, 이미지를 회복해야만 이용자들이 유입되기 때문에 상당한 질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점은 이용자들이 사회 현상에 대해 조금 둔감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이용자들은 그냥 보이니까 클릭하는 것이지, 뉴스를 보겠다하고서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 단순 기사 노출 -> 네이버와 연계하여 유료 구독자 모집 가능
PDF 형식으로 제공되는 e신문을 유료화 할 수 있어, 언론사의 수익개선에 한 몫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사의 질을 높힐 수 있고, 이용자들은 광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e신문을 볼 수 있게되며, 다양한 사회 현상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물론 언론사 페이지에서는 개별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할 것 같으며, 언론사의 수익 구조 개선으로 더 이상 19금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될지도 모릅니다. 그냥 적정양을 광고와 유료 구독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이 난다면, 이미지가 중요해진 언론사에서도 구지 19금 광고와 과도한 팝엄 광고를 넣을 필요가 없겠지요.
네이버가 멋진 개혁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1위 업체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개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요즘 포털 너무 복잡한데 조금 단순화 시켰으면 합니다.
네이버 상단탭처럼 3~4개의 페이지를 만들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던가, 아니면 유저들이 직접 메인 페이지를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해두던지 하는 개혁이 필요합니다. 특히 후자의 경우 대단히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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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
뉴스스탠드 너무 귀찮네요,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