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는 출시와 동시에 화려한 치장과 높은 성능으로 주목 받았지만, 스티브 잡스 이후로 그동안 이어져온 완벽성이 저하되어 또한 크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폰5를 사용한지 5일차지만 좋은 점과 실망스러운 점이 이렇게 확실히 갈린 적은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5 편리한 점
아이폰5는 여러 논란이 있지만, 여전히 기존 아이폰 유저들을 아이폰5를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제일 편리한 방법이거든요. 기존에 사용하던 앱부터 음악, 동영상, 연락처, 스케줄, 책갈피, 알람 그 모든 데이터를 동기화 한번으로 이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안드로이드 폰끼리도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이폰 유저에게는 아이폰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지요.
이번에 애플이 디자인한 A6칩은 듀얼코어이지만, 프로세서 설계의 변화로 좀 더 클럭당 효율을 높히면서 쿼드코어 프로세서들과 맞먹는 성능을 보여주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이패드3 수준의 GPU를 달아 현존하는 스마트폰중 최고의 그래픽 성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위 영상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매우 빠른 속도를 보증하는 한편, 얇과 가벼워졌으며 다이아몬드 컷팅이라고 말하는 컷팅기술(다이아몬드 컷팅 수준의 정밀함 때문인지, 아니면 다이아몬드칼로 가공한 것인지 정확히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대각선으로 컷팅하면서 그립감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LTE와 WiFi 채널 본딩 기술을 지원하면서 네트워크 속도도 비약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혜화역 LTE 속도
LTE도 충분히 빠른 속도를 보여주지만, KT의 경우 망 커버리지가 짧습니다. 그래서 더욱 배터리소모도 많고, 가는 곳마다 속도가 느렸다 빨랐다 합니다. 아이폰5는 솔직히 SKT가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터리가 안 그래도 조기퇴근하는데.. KT망 버프 받으면 완전;;
듀얼 밴드, 채널 본딩 지원 고성능 WiFi 공유기 속도
벤치비로 측정된 평균 와이파이 속도는 다운로드 18Mbps, 업로드 14Mbps 수준이고, 기존 아이폰4의 경우 같은 공유기로 WiFi 속도가 업로드/다운로드 20Mbps를 겨우 넘겼지만, 아이폰5는 평균 80Mbps 수준의 다운로드 속도와 평균 25Mbps 정도의 업로드 속도로 비약적인 속도 향상을 볼 수 있는데요. WiFi 동기화 할때나 NAS를 사용해 아이폰으로 파일을 다운로드하시는 분들께는 상당히 큰 매리트가 될 것입니다.
기존 아이폰과는 다르게 16:9 화면비를 가지고 있어서 영상 볼 때 속이다 시원합니다.
아이폰5는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 아쉽지만, 높은 색재현력과 높은 밝기 등을 가지고 있어서 화질에 대한 불만은 없을 듯합니다.
물론, 몇몇 유저들이 약간 화면이 노랗다고 하는 불만이 있긴한데, 그 전 아이폰 모델들보다 색온도가 올라가 상대적으로 누렇지만 취향차에 불과하며 불만을 가지셨던분들도 곧 적응을 하시더군요. 외국사람들은 이런 따뜻한 색온도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저도 오히려 푸르뎅뎅한 것을 못 쓰겠더군요.
국내 유저분들에게는 그래도 아이폰4 정도의 색온도가 적당하다는 평이 많지만, 크게 차이나는 수준은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폰5의 양날의 검, 4인치 디스플레이는 요즘 타 스마트폰들에 비해 작은게 탈이지만, 그만큼 한손으로 깔딱깔딱하기는 편합니다. 애플은 한손으로 쓰기도 두손으로 쓰기도 애매한 5인치보단 한손으로 쓸 수 있는 4인치의 아이폰과 두손으로 쓸 수 있는 아이패드 미니로 확실히 분리하였습니다.
사실 그냥 보기엔 5인치 폰이 시원시원해서 좋긴하지만 이 또한 한손 조작을 불편하게하는 양칼의 검이기 때문에 화면 크기에 대한 부분만큼 주관적인 부분은 따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폰들이 아이폰을 상당한 부분에서 따라잡고, 하드웨어부분에서는 능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아이폰이 확실히 낫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자연스러운 터치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왜 삼성이나 엘지가 이런 터치감을 구현해내지 못할까 참 궁금하기도 한데요.
스크롤이 자연스럽고 원하는 부분에서 딱딱 멈추며, 대충 터치해도 원하는걸 잘 인식하는 부분에서 아이폰을 타 안드로이드폰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봅니다.
아이폰5는 이어폰 단자가 밑으로 왔는데요. 처음엔 위에 꼽다가 밑에 꼽으니 불편했었는데, 쓰다보니 이게 더 편합니다. 괜히 MP3의 이어폰단자가 밑에 있는게 아니지요 ㅎㅎ
아이폰5는 또 내장 스피커가 개선되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내장 스피커가 내장 스피커치곤 음질이 수준급이었는데, 아이폰5는 크기상 그보단 못하지만 기존보다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내장스피커 음질이 좋아봤자 거기서 거기고 쓸모없다고 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폰들은 내장 스피커의 볼륨이 큰대신 툭하면 음이 다 깨지는(클리핑) 현상이 일어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새로운 아이폰의 번들 이어팟은 저음이 강조되었지만, 너무 뭉치지도 풀어지지도 않는 적절한 저역과 뭍히지 않는 중고역은 음에 한층 더 안정감과 무게감을 주어 이어팟과 함께 음악을 듣는다면, 비록 소리가 재미가 없게 들릴 수는 있어도 불안과 긴장으로 가득찬 현대인의 마음을 풀어주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 특유의 매력 때문에 확연히 높은 급의 30~40만원대 이어폰 여러개들을 놔두고 이어팟만 고집하게 되더군요. 특유의 음색이 아니더라도, 이어팟은 완성도면에서 스마트폰 번들 이어폰중에서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오픈형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애플은 한 번 개발하면 오래쓰기 때문에 상당한 투자를 하여 이어팟을 만들었습니다.
저음이 강조된 스타일이나 중고역도 별로 뭍히지 않고, 음이 이렇게 섬세하게 오디오 업체들처럼 튜닝한 번들 이어폰은 이어팟이 최초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애플이 다른건 몰라도 음질에서는 최고라는데 이의가 있는분은 없을거라 봅니다.
아이폰5 부족한 점
아이폰5를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바로 배터리입니다. 도데체 뭘 했다고 배터리 포풍증발…
A6칩 내의 프로세서 부분은 다른 쿼드코어폰들보다 훨씬 좋은 전력효율을 보여주지만, GPU부분은 전력효율면에서 타 제조사들과 차이가 없는데, GPU 성능은 아이패드3급이라서 왠만한 안드로이드 태블릿들을 깔아뭉게는 성능이라;;
게다가 얇게 만든다고 화면 크기까지 늘어났는데 배터리 용량은 그대로여서 1500mAh도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KT의 허접한 LTE망까지하면 정말 환장합니다. 아이폰5 구매하고 싶으신분들은 아무리 조건이 KT가 좋아도 SKT로 가는 것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존 아이폰은 배터리 교체는 안되도 배터리 타임은 제일 길었는데, 이젠 그것도 아니라 정말 실망스런 부분입니다.
화면이 16:9로 변한 것 자체는 발전이라고 보지만, 여러 아쉬움들이 남습니다. 화면 크기를 크게하기 싫었다해도, 한 4.3인치에 HD 영상에 맞는 1280*720 해상도정도로 딱 맞춰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말이죠..
앱 호환성 때문이라는 것은 변명이지요. 그냥 어차피 루머로 다 퍼질꺼 개발자들한테 몇개월전에 해상도 변경 통보해두면 출시하자마자 모두 해상도 호환되지요.
다만, 16:9로 변경하면서 잃은 부분은 바로 가로모드의 웹서핑이 난감해졌습니다. 한 화면에 보이는게 별로 없습니다.. 이건 안드로이드 폰에도 해당하지만, 화면 크기가 작은 아이폰 특성상 가로모드를 많이 사용했었는데 다소 난감한 부분입니다.
애플은 고용량 제품을 팔아먹기 위한 상술로 Micro SD 메모리 카드를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돈 더 지불하는건 그렇다쳐도, 64GB로도 용량이 부족한 사용자는 어쩌라는건지.. 아이튠즈 보관함에 노래만 60기가인 사람이나 동영상을 많이 보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는 어디가셨는지..
요즘 메모리 카드는 64GB도 6~7만원에 사는 마당에 48GB 추가가 26만원이라는 것도 어이상실이구요. 실제로 부품값 차이는 몇달러 수준인데.. 물론 애플이 이딴짓을 맥에서부터 관례적으로 해오고 있긴하지만요;;
게다가 아이튠즈 콘텐츠를 팔기 위해 다양한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주 왕 싸가지이죠. 더 어이없는건 실상 그게 아이튠즈 콘텐츠의 판매와는 큰 연관이 없어보인다는거지요;;
총평
아이폰5는 많이 개선된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것저것 따지면 정말 골치아픈 제품이기도 하지만, 그냥 욕심없이 편하게 쓰고 싶다면 아이폰5도 좋습니다. 적어도 편하게 쓰는데에 있어서는 아이폰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을 잘쓰던 유저라면 안드로이드폰은 별로 매력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애플의 완벽함 많이 깨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 아이폰이 가장 완성도가 높은 스마트폰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의 기능이 불만이 있던, 동영상 많이 보는 유저라던가, 큰 화면을 원하는 유저에게는 아이폰5는 맞지 않다는 것도 자명하니 안드로이드폰들의 제약없는 기능들과 큰 화면이 필요한 유저들은 안드로이드폰을 선택하고, 그런 것들이 필요없는 유저라면 아이폰5를 선택해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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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5 리뷰 – 1. 빼어난 디자인으로 돌아온 아이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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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5 리뷰 – 3. 사진과 영상 촬영 품질 및 촬영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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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comments
저 혹시 티스토리 초대장 주실수없나요?
주실수있다면
retarder123@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ㅠㅠ
보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폰은 한손으로 사용하는 것을 모티브로 삼고있어서 화면을 크게 만들지 안는다고 들었어요 ㅎㅎ
네 그게 양날의 검이지요. 한손으로 쓰긴 정말 편한데, 화면이 시원스럽지 못한점이..
손에 쥐지 못하는 폰은 폰 사이즈를 넘어섰다고 봅니다. 그럴거면, 태블릿을 쓰겠죠. 아이패드 정도의 사이즈는 되어야 그래도 배터리가 충분한 시간을 버틸텐데, 아무래도 이제 폰은 폰으로만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겠군요.
옵티머스뷰를 빼고는 한손으로 잡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문제는 한손으로 조작하는게 되냐 안되냐이지요. 그냥 손에 다른거 없이 폰만 들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DSLR 들고 다니거나 무언가 항상 달고다녀서 아이폰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고, 아이폰이 사용에서도 편합니다.
아이폰5를 실제로 써 본 결과 배터리 수준은 4나 4S에 비해 짧은감이 있고, 배송 받은 박스 내에서도 내부에 기스가 심각하게 나 있어 박스 개봉 후 세시간만에 교품받았습니다. 이런 단점이 있긴 하지만, 대리점 내에서 방금 출고된 아이폰5 박스 채로 받아오니 깨끗하네요.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아이폰을 쓸 정도로 저는 골수 유저이긴 하지만, 갤럭시 시리즈나 옵티머스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크기나 인코딩 문제, 또 별도로 통신사의 고루 잡히지 못하는 LTE 문제도 크다고 봅니다.
애플이 몇가지 억지만 안 부렸어도도 아직 아이폰이 참 좋은 폰으로 칭송받고 있을텐데요.. 요즘은 매우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어플리케이션이나 주변기기 그리고 편리함 때문에 아이폰5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모서리 다이아몬드컷팅아닌가요?
다이아몬드 컷팅이 맞는듯합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이어팟 너무 말도 안되게 써놨는데요?? 30 40만원 짜리 안써보신거 같네요 이어팟은 번들중에 좋을뿐 그냥 번들이죠 쿼드비트랑 같이 너무 과장되는 거 같은데 이어팟의 소리는 정말 한심합니다. 과장은 좀 그러네요 마이파이가 하이파이보다 좋다는 사람은 있는데 이건 비교 불가죠
제 예전글들 보시면 알겠지만, 고가 이어폰, 헤드폰 많이 써봤습니다.. 그리고 오디오도 몇년째 하고 있구요..
제 경우가 30~40만원짜리 이어폰 놔누고 쓰게되더라는 말이지, 번들중에서 제일 낫다는 말이외에 30~40만원대 이어폰보다 낫다고 한 적은 없습니다.
또한 가격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게 아니라는 점은 아셨으면 합니다. 저도 처음에 오디오 시작할 땐 가격 높은게 당연히 좋겠지 했는데,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객관적 성능면에서도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지 않고 따로노는 이단류가 생기고 취향에서도 차이가 생기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수천만원대 단품 오디오가 수백짜리 매칭 잘한 오디오를 못 따라가듯이 제대로 된 제품이 아니면 가격대도 소용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