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이폰5가 공개되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루머를 형성했고, 유저들의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아이폰5인데요. 이번에는 루머에 딱 들어맞게 나왔습니다.
1. 약 16:9 비율의 4인치 1136 * 640 해상도 IPS 디스플레이
이미 주류가 되어버린 16:9 영상을 아이폰에서도 짤림 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은 커졌지만, 가로 크기가 커지지 않아 그립감이 많이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갤럭시 노트나 옵티머스 뷰를 보면 화면은 시원하게 커서 좋지만, 한손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가지고 다닐 경우 꽤나 거추장스러운 점이 있었다는 것을 볼 때 적절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애플에서도 한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적어두었네요 ㅎㅎ
2. 변화된 디자인
7.6mm로 기존보다 1.7mm 얇아졌으며, 무게도 112g으로 줄어 들었습니다. 블랙의 경우에는 기존의 회색 계통 메탈 대신 블루블랙 계열을 메탈을 사용해 옆면과 뒷면을 덮었습니다. 블랙의 경우 고급스러움이 극에 달했다고 볼 수 있으며, 화이트는 기존 화이트 유리와 맥의 외장재에서 쓰던 알루미늄을 사용해 정말 예쁜 디자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디자인을 보니, 아무리 안드로이드 폰이 하드웨어면에서 낫고, 윈폰이 소프트웨어면에서 낫다고 해도 아이폰이 살아남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역시 디자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의 다량 생산에 기초한 엄청난 물량 투입 때문에 이러한 고급스럽고, 멋진 디자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폰은 다 플라스틱으로 만들 때 아이폰은 유리와 메탈로 외장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디자인적 차별화가 되는 것이지요.(물론 가격도 그만큼 비싸지요;;)
3. 쿼드 코어 프로세서와 향상된 그래픽 성능
요즘 모든 폰이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기본으로 달고 나오는데, 하나 같이 속도는 빠를지라도, 배터리 타임이나 발열 부분이 꽤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이폰도 드디어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달은데다가, 기존 A5 칩보다 그래픽 성능이 2배 향상되었다는데 과연 배터리 타임이나 발열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겠네요.
4. LTE 지원
아이폰4S 때도 LTE가 사용화 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지만, 극소수 지역에서만 서비스 되었기 때문에 월드폰을 제조하는 애플에서는 무시하고 최대 21.6Mbps의 3G 통신 규격을 사용 했었지요. 이제는 최대 100Mbps의 속도의 LTE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LTE 폰들의 배터리 타임은 아직도 완벽히 개선되지 못했는데 아이폰은 어떨지도 관건입니다. 애플에서는 기존과 별 차이 없는 것으로 설명하지만, 직접 써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5. 한국어 시리 지원
드디어 한국어 시리를 지원합니다. 영어 시리의 경우에 영어로 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꽤나 편하게 활용이 가능했었는데, 한국어도 이제 지원하네요.
6. 무의미한 화소 경쟁보단 사진 품질을 높힌 iSight 카메라
애플은 기존부터 화소수보다는 사진 품질을 중요시해왔습니다. 물론 화소수는 사진을 크기를 결정하는 것이라 이 또한 중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일상적인 사진이라면 500만화소 정도면 충분하며, 그 이상의 크기를 원하는 경우 보통 그에 따른 높은 퀄리티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디카나 DSLR를 사용하게 됩니다. 게다가 같은 센서 크기에 더 화소를 집적하면 노이즈가 많아지는 문제점이 생깁니다.
그래서 애플은 이것을 고려하여 화소수를 늘리기 보단, 렌즈의 품질을 높히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유리보다 더 투명한 사파이어를 렌즈로 사용하였으며, 파노라마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10명까지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게다가, 동영상 촬영중 스냅샷과 1080P 촬영 지원되며, 전면 카메라로도 720P 영상을 찍을 수 있으며, 고화질로 페이스 타임이 가능합니다. 손떨림 방지 기능이 탑제되 폰카 촬영시 필연적으로 흔릴 수 밖에 없는 사진을 흔들림이 적게 찍을 수 있을듯 합니다. 사진 캡쳐 시간은 40% 줄어 들어 순간 순간을 잘 포착할 수 있도록하며, 어두운 곳에서도 더 밝게 찍을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7. 라이트닝 커넥터
기존의 애플 30핀 커넥터의 경우 다양한 입출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좋았으나, 스마트폰이 점점 얇아지고 성능은 높아지는 추세이기에, 그렇게 큰 단자를 사용하는 것은 다고 불합리적인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8핀 라이트닝 커넥터를 사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신호 체계가 풀 디지털화 되었기 때문에, 기존에 30핀 커넥터를 통해 지원하던 아날로그 계열 비디오 출력이나 오디오 라인아웃 기능은 사용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대신 애플이 말한 것처럼 육안으로 보기에도 내구성이 향상되어 보입니다. 기존에는 단자부만 기기에 삽입되었지만, 라이트닝 커넥터의 경우 작은 단자부와 함께 알루미늄 지지대가 기기 속으로 들어가 접속이 되는 구조기 때문에 독이나 독 스피커 같은 액세서리를 사용할 때 툭 쳤는데 바로 부러지는 사태는 없을 듯합니다.
8. 이어버드의 혁신?!
기존의 애플 이어버드는 오픈형이지만, 음질은 번들치고 가장 좋은 이어폰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애플이 새로운 형태의 이어폰을 만들었는데, 방에서 고음질 스피커를 들을 때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백명을 상대로 100여종의 이어버드 모양을 테스트해서 가장 적합한 모양을 찾았다 하니, 착용감은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일단 형태는 반오픈형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 어떻게되는지는 감이 오지 않습니다. 애플이 화질이나 음질 측면에서는 실망을 준적이 없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10만원 이상의 제품의 퀄리티를 바라진 않지만 새로운 형태인 만큼 이어버드만의 장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밖의 다른점
(1) 통화용 마이크 외에도 전면과 후면에 마이크가 하나씩 더 장착되어 노이즈 캔슬링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2) 기존 모델보다 셀룰러 네트워크를 이용한 브라우징 시간은 2시간 가량 늘었고, 대기시간도 225시간으로 25시간 늘었습니다.
(3)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왼쪽 아래부분으로 내려왔습니다.
(4) 페이스 타임을 이동통신망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국내 통신사들이 어떤 행패를 부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이폰5 소개 동영상
총평
평가라는 것 자체가 그냥 개인적인 느낌이니 태클은 자체 부탁드립니다.
아이폰5에서는 이어버드를 제외하면 큰 혁신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스펙 또한 그리 화려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이폰5에 실망하는 사용자도 많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크게 것이 없다는 것 그리고, 1080P 동영상 재생을 지원하면서 몇가지 코덱으로 제한된 점을 빼면 정말 빼어난 진화를 했다고 봅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눈에 보이는 스펙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반면 애플의 경우 정말 사용자를 위하는 스펙을 향상시킨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경향은 맥에서부터 내려오는 거의 애플의 전통 수준입니다.
제가 볼 때 애플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말 환영할만한 업체입니다. 휘황찬란한 스펙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키보다는 쉽게 질리지 않는 은은한 감동을 주는 디자인과 함께 정말 필요한 스펙만을 향상시켜,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말뜻을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말이 있다면, 오디오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처음 들었을 때 소리가 다이나믹하고 웅대한 것이 절대 좋은 스피커가 아니고, 와~하는 탄성은 없어도 본래의 음악 자체를 살려주어 음악에서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은 스피커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드리고 싶은 말은 꼭 아이폰만 가르켜서 그런 것이 아니고 4인치대 스마트폰들 또는 주류 브랜드가 아니라고 무시해서는 안되는 점은, 스마트폰도 단지 스펙이 높다고 쩐다 저거 사야지 하기 보다는,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을 얼마나 편리하게 쓸 수 있느냐는 것과 개인의 용도에 따라, 그리고 예산에 따라 적절히 구매해야 더 스마트한 사람이 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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