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그간 고급형 인이어 이어폰에서 인기있는 진동판 설계방식 방식인 BA(밸런스드 아마추어)방식과는 다르게 저가형 모델또는 오픈형 이어폰에서 사용하는 다이내믹형 진동판을 써온 고급형 제품들을 출시해왔습니다.
이번에 리뷰될 MDR-EX600도 다이내믹형 진동판을 사용한 제품중 하나입니다.
디자인
티스토리의 오류로 사진이 올바르게 배치되지가 않습니다.
EX600은 다른 이어폰들보다 크고, 특수 플라스틱이 적용되어 자유롭게 휘고 그 상태를 유지한다고 합니다.(실제로는 자꾸 펴집니다..) 그리고 케이블을 탈착형 방식이며, 3.5파이 단자부분은 ‘ㄱ’자형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어팁
왼쪽은 노멀팁, 오른쪽은 노이즈 감소팁 입니다. 저는 귀가 작아서 스몰씁니다.
케이스
케이스는 단단하고 약간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보호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뽀대도 나는셈이죠.
진동판
소니는 다이내믹형 진동판만 파왔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600에 탑제된 진동판은 1.6 cm의 이어폰치고는 상당히 큰 진동판임과 동시에 멀티레이어(복수 층 구조) 진동판이기도 하여, 충분한 음량과 4Hz-28KHz의 엄청난 주파수대역을 자랑합니다. 임피던스는 32옴이고 음압감도는 107dB/mW입니다.
본체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알루미늄 함금과 ABS를 사용하였으며, 행거 부분은 특수플라스틱으로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고, 그 모양을 유지한다고 하나 말처럼 되지 않습니다. 케이스에 박아 두어야 어느정도 고정이 됩니다. 즉, 미세한 조정은 더욱이 불가능합니다.
이어팁
이어팁은 노멀 제품이 7가지 크기로 제공되며, 노이스 감소 제품이 3가지 크기로 제공되어 맞지않을 걱정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케이블
꼬이지 않으며, 길이는 1.2m, 0.6m 두가지가 제공됩니다. 케이블만 끈어먹어도 몇만원 나올 것 같으나 재질상 왠만해선 끈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3.5파이 플러그는 ‘ㄱ’자형이며, 금도금되어 있습니다.
음질
저는 테스트 대상 곡으로 극저음부터 고음까지의 소리가 모두 다 들리는 오페라의 유령 OST를 사용하였습니다.
음의 특성
음의 특성은 저음은 타 인이어형 이어폰들에 비해 상당히 적게 들립니다. 하지만, 극저역이 충실해서 볼륨을 올리면, 심장을 울리는 저음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역의 퀄리티 또한 좋은편입니다. 중역에서는 보컬 소리는 또렷하게 들리며, 타 인이어 이어폰에 비해 상당한량의 고음을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고음 해상력은 상상이상이기에 고음은 정말 시원스럽습니다. 인이어 타입의 이어폰에서는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고음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플랫한 편이고, 무엇보다 실제소리와 거의 비슷한 소리를 내주는 것 같습니다. 해상력이 정말 좋아 세세한 소리까지 모두 들립니다. 다만, 오페라의 유령처럼 고음이 크게 들리는 음반의 경우 들을땐 정말 짜릿하지만, 다 듣고나서 귀가 아픕니다.
현장감
공간감은 인이어 이어폰치고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에 버금가는 공간감인 것 같습니다.
순간적인 음량변화는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이 가격대의 제품들은 모두 기본은 할테지만 말이죠.. 오르바나 라이브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하진 않더군요.
매칭 장르
음 특성이 플랫한편이어서 장르를 가리지 않습니다만, 고음쪽의 명료함을 요구하는 장르에 좀더 알맞을 것 같습니다.
착용감
착용감은 처음엔 귀에 거는 제품인데 가볍고 이도에 살짝 넣어지는 형태라 적응이 힘들었지만, 과히 나쁜 착용감은 아니더군요.
튜닝하기
EQ 튜닝(플랫한 음을 기준으로하며, 정확한 측정값은 아닙니다.) : 3K를 4~5dB 올리고 6KHz~9KHz 부근을 2dB정도 내리면 좀더 플랫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임피던스 튜닝 : 음 특성을 튜닝하는 것이 아닌 화이트 노이스를 줄이고 기기의 오류로 인한, 또는 기기-스피커의 연결한다음 기기-이어폰 연결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순간적인 고출력에 대비하여 골든이어스에서 판매하는 저항 어댑터를 붙여보려고 합니다. 저항은 75옴 제품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보다 음량이 낮은 제품도 순간적으로 최대음량 듣는 것만으로 귀에 데미지가 상당하더군요..
가격
소니스타일 기준 249,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는 23만원정도 합니다.
총평
소니의 MDR-EX600은 특이한 제품입니다. 중고가형 인이어 이어폰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다이내믹형 진동판이고, 충실한 극저음과 고음의 칼같은 해상도가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어폰의 유닛부분이 자주 떨어지는(흘러내리는) 부분이나 좋은 착용감을 기대했으나 그냥 그런 착용감은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애플 인이어보다 3배 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비싸진 가격에 정비례하게 소리가 나오지 않는게 대부분인데, 이 제품은 엄청난 업글효과를 가져다 주어 이틀만 들었을 뿐인데 애플 인이어는 흐리멍텅한 음으로 들릴정도로 해상력이 좋습니다. 이 제품은 플랫한 특성을 가지면서도 고음에서 차별화된 값어치하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혹시 이 가격대의 제품을 찾고 계시다면 EX600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코엑스 또는 압구정에 있는 소니 스타일에 가시면 자유롭게 청음 가능하고 플래그쉽 제품인 EX1000과 Z1000 같은 799,000원짜리 제품들도 들어볼 수 있고 다른 소니 제품들도 모두 체험 할 수 있으니 한번 놀러 가셔도 괜찮을듯합니다.
5 comments
잘보고 갑니다..
질문을 하자면..말씀에 오페라의 유령이라 하셨는데
CD가 2장짜리더라고요.;;; 이중 어떤 노래일지 궁굼해서 질문해 봅니다.
답변이 늦었군요.. 두 CD 모두 듣고 난후의 평가입니다.
소니 이어폰 MDR-XB40EX 를 써봤습니다. 소니 캠코더 신제품 발표회때 갔을 때 같은 테이블에 있던 와이엇님이 대표로 나가서 게임에서 승리를 해서 모두 선물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게임이엇는데 침착하게 잘 하셔서 팀이 모두 받았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소니 이어폰 MDR-XB40EX를 써보네요. 이어폰이 하나 있긴 했는데 끈을 발로 밟는 바람에 쓰지 못하게 되었는데 좋은 이어폰 하나 생겼네요. 지금도 글을 쓰면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
안녕하세요~ 이어폰 리뷰보고 질문좀 있어서 댓글을 답니다;
그냥 번들이어폰만 쓰다가 EXS10 을 알게되어 구매한후 1년 반정도 아주 만족하면서 (번들만 써오던 터라 특히 차음성과 고음이 끝내줬습니다. 저음이 역시 별로였지만요) 쓰다가 얼마전 고장이 났는데요;; X10을 다시 구매하려고 찾아보니 X20이 나와있더군요. 그래서 좀더 찾아보니 이번엔 SONY사의 MDR-EX600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디자인만 놓고보면 좀더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EX600 이 끌리지만 사람들 평과 인터넷을 뒤져본 결과 X20이 성능(음질)이 괴물이라더군요.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둘중에 추천하신다면 어떤게 더 좋을런지요?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하진 않습니다만 음악을 매우 좋아라하고 특히 발라드 위주로 듣습니다. 고음이 중요하죠.
추천 부탁드립니다~ (가격은 상관없습니다)
X20이 국내 제조사라서 언론사에서 좀더 좋은 평을 해주고 있는데, X20도 좋을 것 같긴한데, 현재 성능 측정치도 제대로 안나온 검증도 안된 제품이라 구매하시려면 조금 기다려 보시거나 청음해보시고 구매하시는게 좋구요. EX600의 경우는 약간 V자 성향이 있으면서도, 중역까지 곱게 들려주지만, X20은 플랫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