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몇개월전 직접 밸런스드 아마추어 유닛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밸런스드 아마추어 유닛을 탑재한 XBA 시리즈를 야심차게 선보였습니다. 저도 XBA 시리즈중 막내 격인 XBA-1를 사용중에 있었는데, 블로그 관리를 뜸하게 하다보니 최근엔 리뷰도 안올리고 했었지요.
비록 XBA 시리즈가 나온지 좀 되었고, 과대평가도 좀 있긴 하지만 XBA-1은 특히나 가성비적 측면에서 따라올 이어폰이 없다고 생각해 뒤늦은 리뷰를 올리게 되네요.
출시된지 오래되어 인터넷에 널려버린 개봉기는 생략하겠습니다.(이미 개봉된지 수개월이 지나기도 했구요;;)
소니에서 이어폰을 발표할 때 강조한 것이 바로 공연장의 VIP석에 앉은 느낌이라고 하던데, 이건 절대적으로 공감이 안갑니다. XBA 시리즈중 어떤 이어폰도 동급 이어폰 대비 스테이징 능력이 좋지 않습니다. 잔향이 많이 억제되어있기 때문이죠. 물론 ER4 시리즈처럼 잔향이 완전 억제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인 음질 평가에 앞서 필자의 레퍼런스 이어폰은 ER4P며, 이를 기준으로 소리 평가를 하겠습니다.
XBA-1은 팝에 최적화된 이어폰이라고 소니 측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에대해선 공감합니다. 저음이 약간 부드러우면서도, 잔향이 너무 길지 않으며, 저음 응답이 느리지 않습니다. 저음의 양감은 이어폰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적당한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다소 많은 저음은 장시간 청음시 귀에 무리가 갑니다.
보컬은 고역에서의 잔향 때문에 다소 얇게 표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윤도현의 보컬의 경우에는 모기소리로 들립니다. 드럼 중 북계열은 명쾌하게 들리며, 심벌계열은 그저 평범하게 들리는 수준입니다.
경쾌한 곡들은 대부분 어울리는 편입니다. 크시코스의 우편마차의 경우 XBA1이 들려주는 경쾌한 리듬감은 다소 과장된 것 같기도 하면서도 듣는 맛을 나게 해줍니다. 게다가 피아노곡들은 녹음 자체가 저음이 빈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XBA1을 사용하였을 때 저음이 많이 보강되어 듣기 좋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소니에서 말한대로, 팝을 듣기에 적합한 이어폰이었지만, 보컬이 얇은건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가격을 생각한다면 훌륭함에는 분명합니다. 이 가격대에서 팝을 듣는 이어폰을 추천해달라고 하시면 저는 이 이어폰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격은 노말 버전 6만원정도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버전은 8만원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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